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2일 부산에 차려지면서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을 대신해 장례식장을 찾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여러 번 하셨다"고 밝혔다.
2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엄숙한 조문을 위해 취재진의 영상·카메라 장비는 밖에서만 취재가 허용된 가운데, 분향소에는 장 전 의원 아들인 준용(래퍼 노엘)씨와 부인이 슬픔에 잠긴 채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정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했다"면서 "어저께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함께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고인을 찾았다. 이 밖에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회상과 위로를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도 방문을 예고했다.
장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김기현 의원 등이 빈소에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며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정계 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친윤계 인사에 대한 혁신 요구가 나오자 2023년 12월 12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 2015년 11월 장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시절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졌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