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1 TV '인간극장'은 6개월 전, 햇살이의 아빠가 된 안승준 씨의 기적 같은 이야기이다. 비록 승준 씨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재우는 것까지 육아를 도맡아 한다.
그는 집안일도 양껏 도와주질 못해 육아라도 나눠서 하고 싶다. 맹학교 수학 교사인 승준 씨는 어릴적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등을 했을 만큼, 공부도 잘했는데 열세 살에 뇌수술을 한 후, 갑자기 시력을 잃었다.
승준 씨의 아내는 비장애인이다. 국제 보건을 전공하고 NGO에서 일하던 시절, 장애인 교육 영상을 찍기 위해, 강사를 섭외했는데, 그게 바로 승준 씨였다. 구김살 없고 지적인 모습에 호감을 느꼈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그런데 결혼에 이르는 여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 햇살이를 낳았다. 승준 씨에게 찾아온 기적 가운데 햇살이는 '내 아들의 인생이 따듯하고 밝았으면'하는 소망을 담았다.
햇살이는 부부의 바람대로 잘 웃고 순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엄마 아빠에게 선물처럼 와 준 지 벌써 200일. 예쁜 옷 차려입고 세 식구의 빛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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