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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국 첫 '웹툰형 학교폭력 설문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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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그림이 먼저 말을 걸다
특수교육대상학생 위한 맞춤형 학교폭력 진단 도구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웹툰형 학교폭력 설문지'의 일부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밖으로 못 나가게 가뒀어요.", "카톡으로 놀림받았어요."

그림 속 아이가 조심스레 말한다. 그런데 그 그림을 본 현실 속 아이도 "이거, 저랑 똑같아요"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웹툰형 학교폭력 설문지'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있다.

이 설문지는 '글 대신 그림으로 묻는다'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일반 설문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개발됐다. 총 16컷의 웹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설문지는 학교폭력 상황을 시각적으로 제시해 학생이 상황을 '보고' 인식하고, '느끼며' 답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설문지에는 친구가 손이나 발로 때리는 모습, 큰소리로 놀리는 장면, 채팅창에서 욕설을 퍼붓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가요', '다른 친구들과 못 놀게 해요' 같은 학교폭력 유형이 일상 속 장면으로 묘사돼 있다.

웹툰형 설문지는 문경경찰서에서 시작됐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아이디어를 내고 캐릭터를 직접 그려 시범 설문지를 만든 것이 계기였다. 이를 통해 실제 피해 사례를 확인한 경험이 경북교육청과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업으로 이어졌고, 전문적인 재구성 작업을 거쳐 올해 전국 최초로 정식 배포됐다.

경북교육청은 특수학교·특수학급은 물론, 모든 학교의 폭력 예방교육과 상담, 사안 조사 과정에서도 웹툰형 설문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실제 활용 현장 사례를 공모해 개선에 반영하고 전국으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아이들의 마음은 언어보다 감각에 먼저 반응한다"며 "이번 웹툰형 설문지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꼭 맞춘 교육적 배려이자 실질적인 보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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