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 중인 토트넘이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들러리가 됐다.
토트넘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34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리버풀에 1대5로 대패했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를 남겨뒀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82를 기록, 2위 아스날(승점 67)을 제치고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결장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 손흥민 없이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4골을 얻어맞았다.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완패했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EPL 우승을 맛봤다. 리버풀 우승의 제물이 된 토트넘은 19패(11승 4무)로 팀의 단일 시즌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을 쓰는 굴욕도 당했다. 토트넘은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 19패를 기록한 바 있다.

토트넘의 부진은 강등권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잔류를 확정한 팀 중 가장 많이 패했다. 토트넘보다 한 계단 아래인 17위 웨스트햄도 16패. 강등이 확정된 18위 입스위치(21패), 19위 레스터시티(24패), 20위 사우스햄튼(27패)만 토트넘보다 더 많이 졌다.
문제는 시련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애스턴 빌라, 브라이튼과의 승부가 남았다. 웨스트햄전은 런던 연고 팀끼리 붙는 자존심 대결. 나머지 세 팀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딸 수도 있다. 토트넘에게 만만한 팀이 없다. 이대로라면 단일 시즌 최다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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