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에서 실천하는 착한 소비…경명여고, 학교협동조합 수익금 산불피해 돕기 기부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성금 이어 두번째

경명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경명여고에듀레 사회적협동조합 수익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회를 통해 경상북도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명여고 제공
경명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경명여고에듀레 사회적협동조합 수익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회를 통해 경상북도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명여고 제공

고교생들이 교내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모은 수익금을 기부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명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경명여고에듀레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에듀레 협동조합) 수익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회를 통해 경상북도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성금 기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무엇보다 학생 주도적 활동으로 운영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에듀레 협동조합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2월 교육부 인가를 받은 학교협동조합이다. 조합 이름에 포함된 '에듀레'는 교육을 의미하는 '에듀'(Edu)와 전통사회 공동체인 '두레'의 합성어를 나타낸다.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매점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설립됐다.

경명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경명여고에듀레 사회적협동조합 수익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회를 통해 경상북도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명여고 제공
경명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경명여고에듀레 사회적협동조합 수익금 100만원을 대한적십자회를 통해 경상북도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명여고 제공

에듀레 협동조합은 친환경 자율매점 운영뿐만 아니라 교육콘텐츠 제작,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 이모티콘 제작, 도시재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반형 학교협동조합의 모델을 구축해 왔다. 최근 3기 이사회 출범과 더불어 조합원 모집, 사업계획 구상, 정기총회 준비, 경영공시 등 살아있는 사회·경제 교육을 위해 학생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학생 조합장을 맡고 있는 3학년 유지원 학생은 "평소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을 스스로 찾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재규 경명여고 교장은 "기존 사업 운영과 더불어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학교 교육 계획에 반영해 학생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우리 사회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좋은 모델로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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