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이호준] 김 여사와 김 여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호준 논설위원
이호준 논설위원

전직(前職) 대통령 부인들이 동시에 수사 대상에 오르는 초유(初有)의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및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 기획 업체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의 수행 비서 두 명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가 각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행방이 묘연(杳然)한 6천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경찰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김 여사의 옷값을 결제(決濟)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김 여사의 옷값 특활비 결제 의혹과 관련해 특활비 사용 내역 등이 보관된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김 여사 측이 최소 1억원에 달하는 의류 80여 벌을 구매했고, 이 중 상당 금액을 특활비에서 매달 100만~200만원씩 청구해 치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도 수사 대상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인사 및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6가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뇌물(賂物)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다. 전임·전전임 대통령 부부가 모두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은 대한민국의 비극(悲劇)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수사 차원에서만 보면 공정한 수사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정권의 전 대통령 부인들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봐주기 의혹 등 '정치 검찰·경찰' 오명(汚名) 없이 죄과를 밝혀낼 수 있어서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활비 결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검찰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조속히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김건희 여사 수사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6·3 대선을 통해 선출된 대통령과 그 부인은 이 같은 비극적 전철을 밟지 않는 대통령 부부가 되길 바란다.

hoper@imaeil.com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