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회탈춤, 이태리 베네치아서 유럽인들 매료시켜

4일, '베네치아 코믹스' 축제 초청 'K-Festa' 공식 개막공연
한국 탈춤 특유의 해학·신명, 공동체 정신 담은 무대 선보여
탈춤 배우기 등 안동 문화유산, 유럽 심장서 전통의 힘 증명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코믹스' 축제에 초청받아 '케이 페스타' 개막행사 공연을 통해 유립인들을 매료시켰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며 국가무형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코믹스' 축제 개막 행사에 초청, 공연해 유럽인들을 매료시키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국제 문화행사인 '케이 페스타(K-Festa)'의 공식 개막행사로 마련돼 한국관(K-빌리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열린 케이 페스타는 문화기획사 케이티풀과 이탈리아 현지 기획사 Wavents가 공동 주최한 한국문화축제로 베네치아 포르테 마르게라에서 개최됐다.

행사 첫날에만 약 3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하회탈춤 공연에는 최태호 주밀라노 총영사와 김태우 부영사, 마테오 마르실리 베네치아 명예영사,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 마시모 안드레올리 베니스 카니발 총감독, 서진성 와이비에스에듀 대표 등이 참석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베네치아 시민과 관광객 앞에서 한국 탈춤 특유의 해학과 공동체 정신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탈춤의 장면마다 관객들은 웃음과 환호를 보냈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하회탈을 직접 써보고 탈춤을 배워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전통문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안동의 대표 문화유산의 힘을 유럽 심장에 전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코믹스' 축제에 초청받아 '케이 페스타' 개막행사 공연을 통해 유립인들을 매료시켰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제공

특히, 이번 무대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하회마을과 전수교육관에서 이어온 상설공연과 국제교류 활동의 결실로 평가된다.

보존회는 안동시와 협력해 하회탈춤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번 베네치아 초청은 그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김오중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은 "안동을 대표하는 콘텐츠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 무대에서 조명받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의 예술성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케이 페스타 추진위원장인 안남일 고려대 교수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함께한 덕분에 한국 특별관이 더욱 한국다웠다"면서 "관광도시 베네치아에서 한국 문화의 다채로움을 알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K-컬처의 국제적 입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네치아 코믹스는 유럽 문화의 중심지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대형 문화행사로 이번 'K-빌리지'에서는 전통공연은 물론 한식·뷰티·웹툰 등 다양한 K-콘텐츠가 함께 소개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지난 3일과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코믹스' 축제에 초청받아 '케이 페스타' 개막행사 공연을 통해 유립인들을 매료시켰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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