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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함께 할게요"…대구 매호공원 모래 살포작업 자발적으로 도운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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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건축 현장소장 제보 통한 미담 소개
학생들 총 10여 명 질서정연하게 작업 도와 마무리

지역 학생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따뜻한 행동이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호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호공원 모래 살포 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역 학생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따뜻한 행동이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호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호공원 모래 살포 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역 학생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따뜻한 행동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며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7일 건축 현장소장 및 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인 조용운(67) 씨의 제보를 통해 매호중학교 학생들의 미담을 소개했다.

조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매호공원에서 보행자가 통행하는 '보도블럭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당 장소는 수성구청이 발주한 공사 현장으로, 현장소장인 조 씨는 보도블럭 사이 공간에 모래를 살포해 메꾸는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조 씨가 혼자 작업에 매진하고 있던 중 학생 4명이 갑자기 다가와 조 씨를 돕겠다며 도움을 자청했다. 이들은 "혼자 너무 힘들어 보이시는데 저희도 도울게요"라고 말하며 삽, 빗자루, 쓰레받기 등을 들고 와 현장의 모래 살포 작업 및 청소를 도왔다. 일부 학생들은 공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트럭에 있는 흙을 리어카에 실어 오기도 했다.

이어 학생들의 친구 6명이 동참해 총 10여 명의 학생이 질서정연하게 작업을 도왔다. 모래 살포 작업은 예정 시간보다 빠른 저녁 7시 30분쯤 모두 마무리됐다. 혼자 하면 최소 2~3일은 걸리는 작업량을 학생들의 도움으로 2시간 30분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조 씨는 고마운 마음에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네려 했지만, 학생들은 "대가를 바라고 도운 게 아니라 일하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셔서 그냥 도와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최근 개인화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타인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주위가 어두워져 가로등 불이 켜질 때까지 말없이 묵묵하게 도와주는데 이런 일은 주변에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제보했다"며 "아무런 이익도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돕는 아이들을 보고 아직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10년 정도 거주하다 최근 대구로 다시 돌아왔는데 서울에선 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핵가족화로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따뜻한 인성을 보니 대구 교육이 잘되고 있다고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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