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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3 대선 당일 16만명 동원…"갑호비상 발령"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현판식'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8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전국 시도경찰청장 및 경찰서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비 사항을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대선 후보자 경호 및 안정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 투·개표소 등에 연인원 16만 8천여명을 동원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선거 기간 개시일인 5월 12일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24시간 선거 경비 통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본 투표일인 다음 달 3일에는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단계적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찰관들은 연차휴가가 억제되고 지휘관·참모는 지휘선상에 위치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후보자 안전을 위한 전담 경호대, 선거운동 및 투·개표소 경비 등에 연인원 16만8천명을 동원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다.

앞서 선거운동 개시일인 5월 12일부터는 경계강화 근무하고, 사전투표일인 5월 29∼30일에는 경계강화 체제를 한단계 끌어올린다.

경찰은 선거 범죄에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5월 10일부터는 선거범죄 2단계 단속 체제를 가동한다. 현재는 전국 278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찰은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배후자까지 철저 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후보자 및 선거 관계자에 대한 중대한 폭력 행위는 구속 수사한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범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 행위는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한다.

경찰은 또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을 예방하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도록 선거 기간인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의무위반 근절 경보'를 발령하고,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을 한다.

이호영 직무대행은 "빈틈없는 경비·경호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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