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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헤매던 치매 노인 구한 '스마트태그'…대구시 보급률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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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치매 노인 신발에 부착된 '스마트태그' 덕 조기 발견
대구시 시비 2천만원 투입해 760개 무상 지원

동부경찰서 직원들이 치매 노인을 발견해 부축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제공
동부경찰서 직원들이 치매 노인을 발견해 부축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제공

깊은 산 속에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이 위치 추적장치인 배회감지기(스마트태그)를 부착한 덕에 경찰에 조기 발견됐다.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태그 관련 예산을 신설하고 무상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80대 치매 노인 A씨는 지난 4일 팔공산 초례봉 8부 능선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었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야간 수색에 나섰고 이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당시 A씨는 탈진 상태로 구조가 늦어졌다면 건강이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실종 사건에서 '스마트태그'가 치매노인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A씨는 지난 2월에도 치매 증상으로 길을 잃어 경찰에 구조됐는데, 당시 경찰은 A씨 아들에게 스마트태그 사용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실종 신고 당시 A씨의 아들은 경찰에 "아버지 신발에 스마트태그가 붙어 있다"며 "신호가 동구 초례봉 입구로 잡힌다"고 전하면서 수색 과정을 크게 줄였다.

대구시는 치매환자 실종 사건 규모에 비해 스마트태그 보급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600건 안팎의 치매환자 실종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배회감지기 보급건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63명에 불과했다. 스마트태그 확보를 위한 별도 예산이 없어 통신사 등 민간과의 협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 전부여서다.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태그 확보에 예산 2천만원을 신설해 현재 760개를 확보한 상태다. 시는 실종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된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태그를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스마트태그가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에 있어 실효성이 뛰어난 만큼 무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예산 확충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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