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월 4일생' 성공 직후) 제작사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전 '이제 막 워밍업했다'고 답했어요. (지금) 그런 기분이에요. 전 워밍업 단계이고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앞으로도 적용할 거예요. 개인적인 목표도, 만들 영화도 많기 때문에 (제 커리어는) '네버 엔딩'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홍보차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는 8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36년 전 '7월 4일생' 제작사 대표와 나눈 일화를 들려주며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을 강조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임무를 맡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여정을 그린다. 올해로 63세인 크루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영화 속 고강도 액션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했다.
그는 2천438m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맨몸으로 바다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 수중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북극해상에 위치한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에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이겨내고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크루즈는 "많은 사람이 저에게 극단적인 액션을 하면 무섭지 않냐고 질문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무섭긴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것은 (순간의) 감정일 뿐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 도전을 즐깁니다. 공중 액션과 수중 액션 모두 어려울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배우로서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극한에 도전했고 불편한 순간도 있었지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분되는 순간도 경험할 수 있었어요."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건 이 시리즈가 그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1996년 1편부터 약 30년에 걸쳐 꾸준히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루즈는 "4살 때부터 전 세계를 돌며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며 "(영화로) 관객을 즐겁게 해드리는 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모든 걸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쏟아부어야겠다, 최대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평생 (영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이번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지 묻자 그는 "관객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크루즈는 신작이 나올 때면 한국을 빠트리지 않고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내한하는 건 이번이 12번째로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많다. 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미션 임파서블 7') 개봉 때인 2023년에도 한국 팬들과 만났다.
크루즈는 "전 항상 새로운 곳에 가면 관광만 하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한국 (방문)도 이런 제 꿈 중 하나였다. 이곳에 12번 방문한 게 그 증거"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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