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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이호준] '귀여운 새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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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논설위원
이호준 논설위원

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AI 분야의 '대부(代父)'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명예교수는 얼마 전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AI는 '굉장히 귀여운 새끼 호랑이'와 같다"면서 새끼 호랑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자라서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할 수 없다면,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호랑이한테 물려 죽을 수 있다'는 경고(警告)다.

그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하면서 "(AI 빅테크 기업 등은)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일침(一鍼)을 가했다. AI 관련 연구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은 교수의 경고라 더 섬뜩하다. 그런데도 각국과 기업들의 경쟁적인 AI 개발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참 딜레마다. AI는 경제, 국방, 사이버 등 국가안보(國家安保)에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그 기술 주도권 확보와 AI 생태계 구축이 국가의 생존(生存)과 직결(直結)되기 때문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이 경쟁에서 밀리거나 물러서면 도태(淘汰)된다. 국가·기업의 존망(存亡),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사활(死活)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고, 무시할 수도 없다. 국가를 넘어 인류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파멸의 위험을 알면서도 경쟁적으로 모든 걸 쏟아부으며 공멸(共滅)의 길을 갈 순 없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국가 간, 기업 간 안전 규약 가이드라인 등 협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AI 기술을 군사 용도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비롯해 AI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 합의가 필요하다. 빅테크들이 AI 개발과 동시에 개발비의 일정 비율을 안전성 연구에 투입(投入)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 확보를 위한 규제와 합의만이 AI와 공생(共生)하면서도 인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데 AI 기술 헤게모니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가 하필 자국 우선주의에 매몰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이라 참 아뜩하다. 이대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수밖에 없는 것인가.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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