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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도 개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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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이 지난달 가장 먼저 '관세 할증'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가격 인상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군과 고객사별로 다르지만, 범용 D램의 경우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목표로 고객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D램 가격을 12%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지난달 고객사에 가격 인상 방침의 서한을 보낸 이후 시장 전반에 가격 인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관세 영향을 회피하기 위해 '일단 재고를 확보해 두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중국의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중국 PC·모바일 업체들의 수요 개선이 나타난 점도 효과를 내고 있다.

구형 D램의 경우 장기간 침체를 겪은 탓에 신형 DDR5 제품보다 인상률이 더 가파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D램 공세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구형 제품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산을 진행한 결과 모바일 등 일부 제품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2.22% 급등한 1.65달러로 집계됐다.

고부가 메모리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다. 현재 DDR5 등 최신 메모리 제품의 경우 현재 1년 이상 중장기 기반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주문 취소나 납품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은 한동안 수요 둔화를 겪어왔지만, 최근에는 재고 수준이 건전화되면서 고객들의 재고 비축이 늘고 있다"며 "특히 중국보다 한국이 앞서 있는 차세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모리 생산 감산이 이어질 경우 단종되는 구형 D램 제품군과 물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D램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반면 관세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PC 수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무역 장벽 증가 가능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 상승 예상 폭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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