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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 의대생 제적·유급 조치 철회해야…의대 증원 국민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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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공간조차 제대로 마련 안돼"
"정상 교육 여건 조성 계획 내놔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와 대학은) 의대생에 대한 부당한 제적과 유급 조치를 철회하라"며 일방적인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대학 총장과 학장들이 교육부로부터 심하게 압박받고 있다"며 "대학이 재량에 따라 학사 유연화 방안을 재검토할 수 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무시하고 학생들에 대한 겁박과 강요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예고한 대로 유급·제적이 확정된 의대생에게 처분을 내리지 않을 경우 학사 점검 등을 통해 제재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의협은 "수업 공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데 어떻게 교육부의 강요를 받아들이느냐"며 "절차적 정당성이 전혀 없는 제적·유급 조치를 당장 철회하고 정상적인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으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게도 "말도 안 되는 의대 2천명 증원을 밀어붙인 현 정부가 이제 와서 타당한 사유 없이 의대생을 제적시키는 처사가 옳다고 보는가.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새 정부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아 달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증원과 관련해 위법성과 행정권 남용, 국고·건강보험 재정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통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감사 청구를 통해 졸속 추진된 보건의료 정책을 바로잡고 그릇된 정책 입안자 문책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감사 청구 내용은 ▷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 ▷부당한 업무 개시 명령 ▷재정 낭비 여부 등이다.

한편, 의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공의료 강화 공약으로 내건 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과 관련해 "근본적 해결 방안이 아니다"며 또다시 반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의료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6개월 이내에 붕괴한 의료시스템을 재건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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