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尹·김건희 민주당 가라" 발언에 박지원 "내란우두머리 하치장 아냐, 내외 갈 곳은 감옥"

박지원, 국민의힘 대선 유세 두고 "따로국밥집"…한동훈 향해 "간보기 하며 간동훈 되면 정치 성공 못해" 조언

한동훈, 박지원, 윤석열, 김건희. 연합뉴스
한동훈, 박지원, 윤석열, 김건희.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를 향해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당사자들의 반응은 없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주당은 내란우두머리 하치장이 아니다"라고 거부, "그분 내외가 갈 곳은 감옥"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2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시장에서 가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영화(부정선거 의혹 제기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 수사 관련)검찰 출석에 불응한다"면서 두 사람은 물론 친윤(친윤석열)계 세력도 함께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당일 오후 5시 3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르다. 내란우두머리 하치장이 아니다"라고 반박, "말은 바로하셔야 한다. 그분 내외가 갈 곳은 감옥"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메시지'에 대해 태클을 건 박지원 의원은 '메신저'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세도 이어나갔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유세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계파 갈등을 꼬집는 맥락이다.

그는 "아무리 따로국밥집이지만 공식 선거운동복도 버리고, '한동훈 외치지 말고 김문수 외치라'(라고)함에도 국민은 김문수 소리는 들리지 않고 한동훈으로만 들린다"고 한동훈 전 대표가 전날인 21일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한 발언(자신의 이름이 연호되자 "여기서는 저 한동훈을 외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김문수를 외쳐주시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보자"고 호소) 및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인데다 김문수 후보의 기호 2번까진 적혔으나, 김문수 후보 이름 석 자는 새겨져 있지 않은 상의를 입었던 걸 가리켰다.

박지원 의원은 "간보기만 하면서 간동훈 되면 정치는 성공하지 못한다. 한동훈으로 바로 서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간보기'의 맨 앞 글자 '간'이 성을 대신해 이름에 붙어 별명이 됐던 또 다른 사례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얻었던 '간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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