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 전 부소장과 변호인은 23일 오전 10시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홍 전 시장 및 그의 측근 등이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모습을 드러낸 강 전 부소장과 변호인은 검찰이 갖고 있는 '황금폰' 등 의혹 관련 핵심 수사 자료를 경찰에 적극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강 전 부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은 명태균씨 관련 포렌식 자료를 대구경찰청 등 수사기관에 공유해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변호인단은 (명태균씨와) 홍 전 시장 측과의 만남과 여론조사 자료, 메신저 자료 등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명태균씨가 홍 전 시장 측에 여론조사 등 결과를 건넨 결정적인 증거들은 황금폰 내에 모두 있을 걸로 예상된다. 검찰은 황금폰 등 핵심 포렌식 자료를 독점한 채 자료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전 부소장 측은 홍 전 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홍 전 시장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민의힘 복당과 대구시장 당선을 위해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측근이 대납하게 했다는 고발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 전 부소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홍 전 시장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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