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신공항 민간공항의 기본계획이 이르면 오는 9월 고시될 전망이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본격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TK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비 적정성 검토가 8월 말 완료된다. 이후 기재부와 국토부 간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민간공항 사업비가 확정되면, 기본계획은 국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항공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된다. 통상 항공정책심의위원회 의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리는 만큼 절차에 큰 이견이 없으면 9월 말 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항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여객과 화물터미널 배치, 총사업비 및 재원 조달방안, 공항 운영계획, 사업 일정 등 민간공항 건설 전반에 필요한 핵심 내용이 담긴다.
기본계획은 애초 올해 초 고시가 예상됐다. 하지만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 등 사업 내용 변경으로 사업면적이 확대됐고, 발파 공사 등 추가 공정이 포함되면서 민간공항 총사업비가 약 4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사업비 재조정과 적정성 검토가 이뤄지며 일정이 지연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조정과 예산 반영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전체 일정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도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TK신공항 전체 사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군 공항 부문은 이미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지만, 사업비 조달 방안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시설계 진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민간공항 건설 일정은 군 공항 건설 예산 확보 방안 마련에 달렸다"며 "군 공항이 설계에 착수해야 이에 맞춰 민간공항도 설계 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군 공항 설계를 맡은 대구시에 민간공항 설계도 함께 위탁하거나, 군 공항 설계를 바탕으로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민간공항 설계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공항 실시설계에는 600억원가량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활주로 연장구간(2천744m→3천500m)과 계류장, 교통시설, 진입도로, 항행안전시설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은 한국공항공사가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TK신공항이 조속히 현실화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고시 이후 곧바로 실시설계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군 공항 사업에 맞춰 신속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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