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최근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맥락의 발언을 하는 해프닝이 잇따라 발생, 유권자들의 시선이 향했다.
유세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며 중장년 이상 고령 정치인들의 높은 피로도가 말실수로 이어지는 맥락이 감지된다.
▶30일 강원 원주 문화의거리 등에서 이어진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한기호 강원총괄선대위원장이 지지 발언을 했다.
한기호 위원장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지역구인, 해당 지역에서만 4선(차례대로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소속)을 했다.
한기호 의원은 발언 막바지에서 이재명 후보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호소를 한 후 "이재명 대통령을 모시고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육군 중장 출신 군인 이력을 드러내는듯 "감사합니다. 필승"이라고 거수경례를 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 발언에서 같은 당 김문수 후보가 아닌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모시겠다는 말실수가 나온 것.
한기호 의원은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이다.
▶공교롭게도 전날인 29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진행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가 구박받는 거 멈춰주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는 말실수를 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초정도 후 이재명 후보가 아닌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 안철수 의원도 두 눈을 질끈 감은 후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하며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이어 오늘(30일) 강원 원주 지원 유세 무대 위 한기호 의원 뒤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유상범, 박정하 등 강원도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의원들, 비례대표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한데 모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기호 의원이 말실수를 했으나, 의원들은 물론 진행자도 눈치를 채지 못한듯 한기호 의원 다음 유상범 의원으로 마이크가 넘어갔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내 탓·이준석 탓 하지 마라…국힘, 이번엔 살아남기 어려워"
이재명 장남 논란 계속…"2.3억 불법도박 입금, 고발 착수" 국힘 의혹 제기
민주 "'李장남 젓가락 발언', 명백한 허위"…이준석 "남성 혐오는 괜찮나"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부실, 책임 통감해 국민께 깊이 사과"
사전투표 첫날, TK 투표율 꼴찌…국힘 등 보수 정치권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