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심는 건 씨앗이지만, 진짜 키우는 건 우리의 미래죠."
영천여자중학교가 지난달 3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5 ESG로 여는 지속가능한 내일 - 생명의 바다, 숨 쉬는 숲'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을 펼쳤다. 바다와 숲을 연결하며 생태 감수성과 ESG 실천 역량을 함께 기르는 이번 행사는 해양의 날(5월 31일)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장면은 학생들이 씨앗 모양 카드를 직접 화분 패널에 심는 퍼포먼스. 단순한 선언이 아닌, 디지털 ESG 배지를 QR코드로 발급받아 자신의 실천 기록을 저장하는 방식까지 더해져 '지속 가능한 환경 시민'으로의 첫걸음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특강 연사로는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무대에 섰다.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이기도 한 그는 유럽의 환경 교육 사례부터 국내 한강 플로깅(쓰담 달리기), 비건 캠페인 경험까지 생생히 들려주며 학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후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는 손으로 직접 만드는 '천연 립밤 체험'과 인공지능(AI) 기반 '어번나이츠 앱'으로 쓰레기 분류 및 기록 실습, 바다 생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바다기사단' 프로그램 등 첨단과 감성이 어우러진 체험이 이어졌다. 해양 전문 NGO 오션과의 협약도 체결돼 앞으로 지역 기반의 해양생태교육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박정숙 영천여중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 전반에 ESG 교육을 확산해 실천과 변화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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