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빵업계 1위 업체인 SPC삼립이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버거 프랜차이즈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빵 생산·공급이 급감한 탓에 버거용 빵(번)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버거 브랜드 '버거킹' 일부 매장은 최근 일시적으로 일부 메뉴 판매를 중단했다. 대구에서도 일부 매장이 '와퍼' 등 주요 메뉴에 대한 배달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거킹은 번 공급난을 고려해 신제품 '오리지널스' 출시도 연기했다. 지역의 한 매장 직원은 "재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일시적으로 프로모션(판촉 행사)이나 배달 판매가 축소·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일부 매장에서도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등이 일시적으로 동나는 일이 발생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번 물량 부족으로 직영점 5곳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주부터 번 공급량이 10~15%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들 업체에 번을 공급해 온 SPC삼립은 지난달 1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일부터 해당 공장의 29개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SPC삼립 전체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
SPC삼립은 '셧다운' 2주 만인 이날 사고와 직·간접적 연관이 없는 21개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으나, 번 생산 라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업체들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공급선 다변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공급처 확보나 자체 생산 등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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