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한 대통령 VS 대미 관계 악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평가를 내놓았다. 대다수의 외신들은 '6개월간 이어진 한국의 정치 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논평한 반면, 일부 외신들은 이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선거는 계엄령 사태 이후 6개월간 혼란을 겪은 한국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가 바라던 압도적 대승은 아니지만, 의회 다수당을 등에 업고 더 많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은 "계엄령에 대한 분노의 물결을 타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이재명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엇갈린 보도가 잇따랐다. CNN은 "한국의 외교 재조정이 다가온다"면서 이 대통령이 계엄령 위기 동안 약화된 미국과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대통령은 전임 민주당 대통령들에 비해 외교 정책에 있어 훨씬 덜 이념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들은 한반도 통일을 주장하고,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북한 편향적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지만, 이 대통령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고 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는 미국과 강력한 군사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 및 북한과의 긴장된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사설을 통해 "한미 관계가 다소 긴장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만, 주요 무역파트너인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지적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자칫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이 대통령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김문수 패배, 이준석 탓·내 탓 아냐…국민의힘은 병든 숲"
김문수 '위기 정면돌파', 잃었던 보수 청렴 가치 드러냈다
李 대통령 취임사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분열의 정치 끝낼 것"[전문]
안철수 "이재명, 통합한다더니…재판 중단·대법관 증원법 웬말"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재판, 헌법 따라 정지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