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특별전형' 한동대 5명 선발…소외 지역에 교육 기회 보장

최소 두 학기 '혁신 집중' 이수…주민과 울릉 문제 머리 맞대
소멸 위험 지역 맞춤형 육성

한동대학교 본관인 현동홀 전경.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 본관인 현동홀 전경.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입시 특별전형을 통해 울릉도 학생 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동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중 '농어촌 전형 Ⅱ:울릉도 전형'을 신설해 학생 5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형은 농어촌학생 전형의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동대에 따르면 이 전형은 단순한 입학 기회 제공을 넘어 '지역 기여형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됐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진급 시 한동대 울릉캠퍼스의 '글로벌그린이노베이션학과'에 배정돼 최소 두 학기 이상 '지역혁신집중학기'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학기 이수 동안 학생들은 울릉도 현지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주민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한동대는 울릉캠퍼스 설립, 울릉도 전형 도입 등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 집중화된 교육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외지역에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욱 한동대 입학처장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고등학교 자체가 부족한 데다 청년층 유출이 심각함에도 기존 입시제도 만으로는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과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울릉도 전형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며, 나아가 지역소멸 위기를 교육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혁신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릉군은 1974년 약 3만명의 인구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약 8천900명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교 4곳에 비해 고등학교는 1곳뿐이다. 재학생도 80여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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