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래, 교실에서 시작된다…대구대 중심 산학협력 모델 본격 시동

15개 기관 참여한 산학일체형 협약…고교-대학-기업 공동 교육 플랫폼 마련
수료생 45명 이미 채용 확정…진학과 취업 잇는 듀얼 트랙 눈길

12일 대구대에서 진행한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 단체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경북 고등학생들이 반도체 산업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다.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는 12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대회의실에서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주관하는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고교-대학-산업체 간 실무형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협약에는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 대구대와 영진전문대, 반도체 기업 8곳(ABLE, HT솔루션, CAREWELL솔루션, SPMTECH, 베스트PMP, SEMTECH, LAMBDA Micro, 멜콘), 특성화고 4곳(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경북기계공업고, 경주공업고, 경북드론고)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학생 선발부터 교육, 취업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고등학교는 학생을 선발하고, 대학은 반도체 직무 교육과 진로 상담, 대학 진학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교육 수료생을 우선 채용하며, 입사 전 사전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 대구대가 진행한 1기 직무 아카데미에선 5개 고등학교 45명의 학생이 수료 후 반도체 기업에 최종 합격해 채용이 확정됐다. 이들은 졸업 후 입사할 예정이며, 입사 전까지 관련 직무에 대한 집중 교육과 대학 진학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학과 고교, 기업이 함께하는 이번 협약이 지역 고교생들이 반도체 등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오늘 행사는 대학과 고교, 기업이 함께 청년들의 일자리를 고민하고, 이들의 미래를 함께 꽃 피우기 위한 씨앗과도 같은 자리다"며 "고용노동부는 고교생들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고 취업 가능성을 높여 사회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