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미국에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미국과 사전에 모의된 것이 아니니 엉뚱한 번지수를 찾아 분풀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타격한 첫 공격 직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내놓은 성명과 같은 맥락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공격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중동지역의 미군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며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을 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닥칠 것"이라고 썼다. 이어 "미국은 오늘 밤 이란에 대한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협상이 쉽게 타결되도록 하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의 군 고위 간부들과 핵심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도 이스라엘 본토 곳곳에 탄도 미사일을 쏘며 맞대응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희망 사항에 그칠 개연성이 높다. 이란 입장에서는 공습 피해 규모도 큰 마당에 곧장 핵 협상 테이블에 앉을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은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을 미국이 사실상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보고 있어 협상 재개 전망이 밝지 않다. 현지시간 15일로 예정됐던 6차 핵 협상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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