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행보(언행)에 전 세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첫날부터 '마이웨이'로 일관하다가 하루만에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세, 안보 협상을 기대했던 나라들은 먼 산만 쳐다보게 됐다.
하루만에 캐나다를 떠난 트럼프는 전 세계에 궁금증을 자아낼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급거 귀국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며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올렸다. 그는 이날 오후 훨씬 더 큰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의 양자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정세를 이유로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올랐으며,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첫날부터 미국에 대한 G6 국가들의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트럼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가능성도 높다.
G7 의장국인 캐나다를 포함한 유럽의 오랜 동맹국들조차 미국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가 감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분쟁 해결을 핑계삼아 일찍 귀국한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연합(EU) 측과 상당수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싶어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미국을 제외한 참가국 정상들과 주최측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긴장완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의 초안을 마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동성명 채택 자체가 좌절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때도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포함한 G8 체제의 복원을 주장했으며, 올해 회의에서 또다시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라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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