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산림이 대거 훼손된 경북 영양군이 2차 피해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옹벽과 사방댐 같은 물리적 시설은 물론, 조기 예보와 주민 대피 훈련까지 총망라한 '3중 안전망'을 본격 가동 중이다.
영양군은 석보면, 입암면 등 산불 피해 18개 지역의 응급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64곳에 식생 마대, 방수포, 물길 조정 등의 2차 방재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 사방댐 12곳, 야계사방 14㎞, 산사태 예방공 84.9㏊ 규모의 추가 사업도 본격화됐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우려는 숙지지 않고 있다. 실제 이곳들은 산불로 지반이 약화된 데다 아직 제방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장마철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산사태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12시간 사전 예보제'를 운영한다. 일 강수량 50㎜ 이상, 누적 강우량 200㎜ 이상이 예보될 경우 즉시 순찰대를 투입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체계다. 예보, 판단, 통보, 대피 순으로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인명피해만큼은 최소화하겠다는 것.
실제 상황에 대비한 대피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입암면 노달리 일대에서는 주민과 소방, 경찰 등이 참여한 실전형 산사태 대응 훈련이 실시됐다.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 산사태정보시스템의 예측정보 수신, 상황판단회의, 산사태 예보발령과 상황전파, 주민대피 등의 훈련을 마쳤다. 군은 이 같은 훈련을 전 읍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영양군은 당장 오는 주말부터 본격화되는 장마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도 연계해 정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