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굉음과 화염에 이스라엘 시민들은 공포 속에 하루를 시작했다. 19일 오전 7시경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약 25발이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 곳곳을 강타하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 남부 최대 의료기관인 베르셰바의 소로카병원이 직격탄을 맞아 외벽과 응급의료 시설 일부가 크게 훼손됐으며, 홀론과 라마트 간의 주거 및 상업지역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지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는 최소 4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단체 마겐 다비드 아돔(MDA)에 따르면 홀론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미사일의 직격을 받아 10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 이상으로 긴급 이송됐고,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었다. 긴급 구조대는 현장에서 추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라마트 간에서는 주요 도로인 자보틴스키 거리를 중심으로 미사일이 낙하하면서 주변 3~4층 규모 건물과 인접 고층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현지에서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23명의 주민들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텔아비브의 자파 지역에서는 미사일이 떨어지며 발생한 화재로 한 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미사일 잔해와 요격 과정에서 생긴 파편들이 떨어지면서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사마리아 지역의 아리엘과 샤아르 하쇼므론 인근에서도 요격 파편으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발견됐으며, 마알레 에프라임 근처에서도 화재가 보고됐다.
이날 아침 소로카병원의 상황은 특히 심각했다. 병원 관계자는 폭발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힌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이 구조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즉각 대체 의료시설로 환자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병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최근 48시간 동안 벌어진 공습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예루살렘, 하이파, 네게브 중부, 사마리아, 사해 지역 등을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공습으로 인한 위협 탓에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이스라엘 시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이륙했던 긴급 구조 항공편마저 중도에 회항하는 일도 발생했다.
공격 이후 이스라엘 경찰과 국방부 산하 민방위 사령부(Home Front Command)는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피해 복구와 긴급 구조 작업을 위해 베르셰바와 홀론 등 피해가 큰 지역에 긴급 구조 헬기와 구조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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