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AI 교과서' 추경안 52억 시의회 예결위 통과

25일 시의회 본회의 상정 최종 확정
구독료 단가 높게 책정되며 예산 증액

지난 4월 10일 대구 수성구 덕화중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공개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사용 화면에 나타난 모둠별 학습 활동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4월 10일 대구 수성구 덕화중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공개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사용 화면에 나타난 모둠별 학습 활동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대구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0일 시의회 예결위는 52억원의 AI 교과서 활용 예산안이 포함된 추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추경안은 오는 25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시교육청은 추경 이유에 대해 정부와 AI 교과서 발행사 간 가격 협상 결과 구독료가 추정 단가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예산이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025년도 본예산 편성 당시 AI 교과서의 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교육부의 추정 구독료 단가 4만원을 기준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됐다. 하지만 지난 3월 AI 교과서 구독료 단가 5만7천원, 클라우드 이용료 9천원으로 최종 확정되며 52억원의 추가 재원 요소가 발생했다. 클라우드 이용료는 AI 교과서 연산 및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료다.

이번 추경 52억원과 본예산 89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시교육청의 AI 교과서 관련 예산은 총 141억원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AI 교과서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대구시교육청은 AI 교과서 추진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로 2025학년도 교육과정에서 AI 교과서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미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에 중심을 두고 AI 교과서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교육부의 정책 변화가 있다면 AI 교과서 활용에 따른 효과성을 다각도로 살펴 추진 방향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지역 초·중·고교 AI 교과서 채택률은 98%로 전국 평균인 33.4%의 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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