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강대국 미국의 압도적인 힘에 굴복할 것인가? 죽음을 각오하고 항전을 선택할 것인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은 벙커버스터(지하 시설 공격용)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다. 양국의 군사력을 비교하자면, 압도적인 비대칭 상황이다. 이란이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택해야만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란은 죽음을 각오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설 태세다.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보복
AFP 통신은 이란 국영 TV를 인용, 이란이 이스라엘에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란발 미사일로 인해 이스라엘 전역의 여러 지역에 경보가 울렸다고 확인했다. 이어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요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자국 핵시설 공격에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영원한 결과'를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적었다.
아락치 장관은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처럼 극도로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주권과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더불어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 표적임을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까?
전 세계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미국마저도 관련 대책을 고심을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에 그치지만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막대하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적인데,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기뢰 부설 등을 포함해 가능한 이란의 모든 보복 시나리오를 검토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잠수부들이 목표 선박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의 '림펫 기뢰', 부력과 중력을 이용해 수면 바로 아래에 있다 접촉 시 폭발하는 '계류 기뢰',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가 목표물이 접근하면 부상해 폭발하는 최신식 '침저기뢰'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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