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사회주의 삼각 동맹국(중국-러시아-북한)들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피해 당사국인 이란에 대해서는 옹호하고 나섰다. 북한은 공식적인 논평은 자체하고 있지만, 내부 여론은 미국이 힘의 논리로 이란을 맘대로 공격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자리잡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 후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은 반복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도 IAEA와 마찬가지로 이와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없으며 과거에도 결코 그런 증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란은 평화적 목적으로 핵기술 프로그램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평화적 핵 개발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이란을 두둔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보복을 편들고 나선 것. '미국 견제'라는 공통 목표를 가진 중국과 이란은 정치·경제·군사 각 분야에서 밀착해 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중국과 이란, 러시아가 중동에서 해군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22일 긴급 논평에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의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불안한 분쟁에 대한 이런 직접적 개입은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고 유엔 헌장의 근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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