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에너지·AI·탄소중립까지… 경북대 연구팀, 기초과학 최전선에 서다

경북대, '2025년 기초연구실지원사업' 5개 과제 선정… 총 75억 원 확보
전국 103개 과제 중 경북대 5개 연구팀 선정… 전원 '심화형'
생명·에너지·건설·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기초연구 착수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학교가 정부의 대표적인 기초연구 지원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학교(총장 허영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에 소속 교수 5개 연구팀이 선정돼 총 7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초과학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으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전국 996개 과제가 본심사에 올라 10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으며, 경북대는 전 과제가 '심화형'으로 선정됐다. 과제별 지원 규모는 3년간 15억 원이다.

먼저 이제철 의학과 교수팀은 '세균 막소포체 유래 핵산에 의한 인간 유전체 불안정성 및 단백체 조절 연구'를 통해, 세균에서 유래한 유전물질이 인체 유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험적으로 규명하고, 감염과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이호성 금속재료공학과 교수팀은 '광대역 온도대 적용 고효율 Sb계 차세대 열전재료 및 소자기술' 과제를 수행한다.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고효율 열전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회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유지영 에너지공학부 교수팀은 '디지털 트윈·머신러닝 기반 전지-BMS 성능 및 안전성 최적화 연구'를 진행한다. 전지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모델과 인공지능 제어 기술을 접목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성철 토목공학과 교수팀은 '탄소 위기 대응 TRACE 콘크리트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부에 저장할 수 있는 다공성 콘크리트 및 고성능 건설 재료를 개발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상문 전자공학부 교수팀은 '심층 상태공간모델 기반의 행동지능 기초연구'를 통해, 4족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인지와 행동을 학습·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체화 인공지능(Embodied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규만 경북대 연구산학처장은 "이번 과제 선정은 경북대가 보유한 연구역량과 기초연구 기반의 내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확보된 연구비를 바탕으로 핵심 분야의 연구 활동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이호성 교수
경북대 이호성 교수
경북대 이제철 교수
경북대 이제철 교수
경북대 이성철 교수
경북대 이성철 교수
경북대 이상문 교수
경북대 이상문 교수
경북대 유지영 교수
경북대 유지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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