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힘내라 도담팀!"
청송초등학교 체육관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지난 21일 열린 '명랑운동회'에서 청송군 마을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100여명이 뛰고, 웃고, 응원하며 함께한 하루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청송군이 추진 중인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하나로 마을학교도담과 마실애학교, 참보배학교 등 지역 마을학교가 함께 준비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와 이웃이 한마당에 모여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웃음을 나눴다.
행사의 시작은 아이들의 공연이었다. 학생들이 몇 주 전부터 준비한 노래와 율동이 무대에 오르자, 운동장은 금세 박수와 환호로 물들었다. 자녀의 모습을 휴대폰에 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운동회 한쪽에서는 청송사진회 회원들이 뛰어다니며 가족들의 순간을 포착했다. 현장에서 바로 인화된 사진은 참가자들에게 하나씩 전달됐고, 아이를 안고 사진을 들여다보는 가족들의 표정에선 하루의 소중함이 묻어났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한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 체험 부스가 북적였다. 아이들은 솜사탕을 손에 들고 뛸 듯이 좋아했고, 부모들은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 날 발생한 모든 수익금은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기부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됐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현장을 찾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윤 군수는 "이렇게 아이와 학부모, 이웃이 어울려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며 "청송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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