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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월 對美 수출 깜짝 성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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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태국 35%, 대만 90% 급등…관세 유예 종료 전 사재기 나선 듯
美 무역 적자↑, 추후 협상 변수 전망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TV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 관련 대국민 연설이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TV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 관련 대국민 연설이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다음 달 초 종료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대만, 태국의 5월 대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 연말 소비 시즌에 맞춰 하반기 수출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관세 유예 종료 전 재고 확보 수요에 따라 이례적인 수출 급증을 경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과 태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증가했으며, 대만은 약 90%에 달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관세 정책을 앞두고 미국 수입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5월 무역수지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5월 무역 적자가 9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적자 규모는 6천430억달러로 팬데믹 당시 최고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이는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감소로 이어져 아시아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일부 국가는 관세 충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미국과의 관세 휴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대미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에 일부 중국 기업은 제3국을 경유해 수출하는 이른바 '원산지 세탁(origin washing)' 전략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21개 회원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3월 전망치(3.3%)보다 낮은 2.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중을 비롯한 주요국 간 무역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 회피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중국과 마찬가지로 수출 위축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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