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혈맹임을 다짐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하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문화 분야 협력으로 두 나라 사이의 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선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의 초청에 따라 올가 류비모바 문화상(문화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문화성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2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류비모바 장관 등 대표단 방북에 앞서 'M. E. 퍄트니츠키 명칭 국립아카데미민속합창단', '그젤 모스크바 국립아카데미아무도극장' 소속 러시아 문화예술단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두 나라가 1년 전 맺은 조약은 '전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포함돼 군사동맹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6월 19일 평양을 직접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조약은 두 나라가 혈맹 관계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조약 체결 이후 북한의 러시아 군사원조는 전폭적이었다. 1만 명이 넘는 전투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냈고 러시아는 이를 '형제적 지원'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북한군 파병과 무기 지원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은 지난 3월 쿠르스크 지역 복구를 위해 지뢰 제거 공병과 건설 노동자 등 6천 명의 병력과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외교·군사적 협력뿐 아니라 경제, 문화,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 방북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대표단의 북한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문화 분야의 적극적 협력은 상호 존중과 연대, 긴밀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형성된 높은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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