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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풍산농공단지 단수사태… OKF 등 일부 공장 설비 중단

단수로 입주 기업 '비상'…설비 고장 등 2차 피해 우려
안동시, 긴급 급수 방안 검토 중… "재개 시점은 미정"

안동시 풍산농공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안동시 풍산농공단지 전경. 매일신문DB

3일 오후 2시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풍산농공단지에서 긴급 단수가 발생해 입주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단수는 농공단지 내 저수조 쪽에서 용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단지 내 전체 공장에 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고, 현장에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 농공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 생산시설인 OKF 공장과 SK의 백신 생산시설 등이 위치해 있어 단수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공장은 현재 물을 사용하는 설비에 대한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설비를 무리하게 가동할 경우 기계 고장 등 2차 피해가 우려돼 생산라인을 일시 정지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큰 차질은 없지만 단수가 길어질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3일 안동시 풍산농공단지 일원에서 안동시가 긴급 단수 상황에 대한 해결을 위해 비상급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3일 안동시 풍산농공단지 일원에서 안동시가 긴급 단수 상황에 대한 해결을 위해 비상급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단수의 여파는 구내식당 운영과 직원 편의시설 이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업체는 직원 식사를 간편식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석식과 조식을 중단하겠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부터 긴급 급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비상급수 차량 등을 이용해 급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도 임시 급수가 언제 이뤄질지는 정확한 시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관로 문제인지 저수조 자체의 문제인지를 파악 중"이라며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빠른 복구와 임시 급수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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