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충남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6일 오전 진행된 미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박정현 국회의원, 천주교 신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추기경은 미사에서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마음을 열고 믿음을 갖는다면 상대방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미국제성지는 1866년부터 1872년 사이 1천여명의 천주교 신자가 처형된 순교지로, 2020년 교황청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천주교 국제성지이다. 앞서 유 추기경은 지난해 7월에도 해미국제성지를 찾아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유 추기경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우리 대통령님께 가능하면 금년 중 교황청을 방문하셔서 교황님을 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렸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 측에서 레오 14세 교황 선출 후 교황 측에 서신을 보냈으며, 본인이 서신을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교황청으로 보낸 친서에 가까운 시일내에 교황을 찾아뵙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이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 추기경은 주교좌 대흥동성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신부,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레오 14세 교황 선출과정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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