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폭염 속에 가축 52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자, 축산 분야 폭염 긴급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축산 현장에 온도 저감 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자체 예산 221억원을 동원해 폭염 대응 자제와 가축 영양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축산분야 폭염 대비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의 체계적 대응을 위한 '축산분야 폭염 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11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폭염으로 가축 총 52만6천6마리(돼지 1만9천768마리, 가금 5만6천23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향후에도 폭염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농식품부는 기존 축산재해대응반을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 지자체 등과 공동 운영하는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로 격상해 7~8월간 운영한다.
FT를 통해 농식품부는 피해 상황이나 현장 수요를 파악하고, 유관 기관의 협조 요청사항을 전파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각 지자체별로 담당자를 배정해 농가 상황과 애로 상황을 파악한다. 또 지자체 가용 차량(약 300대), 지역 농축협 가용 차량(공동방제단 540대, NH방역지원단 117대, 농협사료 7대), 소방 협조 등으로 축사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피해 저감을 위한 얼음과 면역증강제, 차광막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축산 농가 컨설팅을 추진하고, 폭염에 대응한 가축 관리 요령을 TV와 신문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자체 폭염 대응 예산 221억원을 마련해 8월 전까지 신속히 집행한다. 폭염 고위험 농가를 대상으로 차광막·환기팬·송풍팬 등 설치 지원에 나서고, 면역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 사료 첨가제도 지원한다.
농협과 생산자 단체도 축사 내 온도 저감과 농협 사료에 첨가제 지원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닭과 오리 등 종별 축산 자조금 2억9천만원을 동원해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예정된 지원은 신속히 추진하고, 축산 농가 추가 지원 사항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농식품부에 현장 수요를 신속히 통보하여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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