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교육청, 전국 최초 소규모 외국인학교 중식비 지원

사립유치원 전면 무상교육, 중학생 체육복 구입비 지원 확대

지난 22일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부산전자공고 급식소를 찾아 집중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교육청]
지난 22일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부산전자공고 급식소를 찾아 집중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소규모 외국인학교 중식비 지원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사립유치원 3~5세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중학교 신입생 체육복과 초·중·고 졸업앨범비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부산교육청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족처럼 힘이 되는 교육복지 공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전국 최초로 소규모 외국인학교에 학생 중식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추경에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지난달 부산시의회 심의를 통과했고, 오는 9월부터 지원에 들어간다.

이는 기존 유·초·중·고 학생에 이어 소규모 외국인학교 학생까지 중식비 지원을 확대해 학생의 건강권 보장은 물론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까지 고려한 정책이다.

중식비 지원을 받게 될 학교는 부산화교소학교, 부산화교중·고등학교 등이다.

교육청은 이번 지원을 통해 학교의 열악한 급식재정 상황 개선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건강한 학교급식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사립유치원 3~5세 대상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 누리과정비 지원으로 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는 무상교육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사립유치원의 경우 추가 학부모 부담금이 발생해 지역 내 동일 연령 유아 간 이용 기관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대두돼왔다.

또 지역별 상황에 따른 사립유치원 간 원비 격차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유치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청은 교육부 표준유아교육비 수준에 맞춰 무상교육비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생애 출발선에서의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 교육비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현재 사회보장제도 신설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 저소득층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는 '체육복'을 내년부터는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초·중·고 중위소득 80% 이하 가정의 학생에게 1인당 7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졸업앨범비'도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 후 사업을 추진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전면 시행으로 유치원 공교육을 강화하고, 소규모 외국인학교 중식비 지원, 체육복과 졸업앨범비 지원 확대를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며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과 실질적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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