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 '젖병세척기' 제품 플라스틱 마모·깨짐 사례 확산…"아기 쓰는건데 불안감"

해당 업체들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및 환불 등 사태 수습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민 육아템으로 떠오른 젖병세척기의 일부 회사의 제품들에서 플라스틱 부품들이 마모되거나 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문제가 발견된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업체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환불 등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이미 구매해 사용을 해온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쉽게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19일 유명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젖병세척기 판매 업체인 A사와 B사의 제품에서 일부 하단부 플라스틱 부품 등이 빠르게 마모되거나 파손돼 플라스틱 파편들이 나오는 등 피해상황들이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관련 민원을 제기하자 해당 업체들은 젖병세척기 제품에 대해 품절 표시를 띄우고 사과문과 함께 환불조치에 나서고 있다.

한 업체는 공지문을 통해 지난 2024년 12월부터 공정 과정을 확인, 일부 제품에서 거치대 등 내부 부품 파손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의 제품에서도 "제품 하단에서 균열과 깨진 파편들이 나오고 있다"는 이용객 민원을 이어지고 있으며 업체 역시 해당 제품의 공정 상 문제 사례를 확인했다.

젖병세척기는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젖병을 자동으로 세척하고 건조하는 일종의 식기세척기와 같은 제품이다. 지금까지는 젖병을 직접 열탕 소독하거나 밤새 사용한 젖병들을 설거지해야했다면 해당 젖병세척기를 통해 세척과 건조, 열탕 소독까지 기기가 알아서 해주는만큼 육아를 돕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유아들이 직접 입을 대고 사용하는 젖병을 세척하는 기기인만큼 소비자들은 특히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 이어 젖병세척기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까지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에는 2천800여명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본인들이 사용한 제품의 문제를 공유하고 민원을 제기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과 공지를 올렸다. 한 업체는 "판매된 일부 젖병세척기 내부 부품의 파손 사례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2024년 12월 생산분부터 중 사출 성형 과정 중 일부 제품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문제가 시작된 것이 확인 됐다"며 "시리얼 넘버 등을 확인해 환불 및 교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역시 입장문을 내고 "타사 제품과 함께 저희 제품 하단 선반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수 후 공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확인 결과 상반기 생산된 일부 하단 선반에서 공정상 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공장에서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현재 시점부터 올해 1~4월 구매하신 분에게 빠르게 환불조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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