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얘기하다…김용원·김혜미 2인전 '#필터(Filter)'

8월 31일까지 성주 아트리움모리

김혜미, 붉은 개울의 파편들, 캔버스에 아크릴, 162.2x112.1cm, 2025
김혜미, 붉은 개울의 파편들, 캔버스에 아크릴, 162.2x112.1cm, 2025
김용원, The reflection of inner-side ; Jokulsarlon – detail cut(2), 디지털 콜라주-모션 그래픽, 프로젝션 매핑, 플렉시글라스, 미러, 오디오, 가변설치, 2022
김용원, The reflection of inner-side ; Jokulsarlon – detail cut(2), 디지털 콜라주-모션 그래픽, 프로젝션 매핑, 플렉시글라스, 미러, 오디오, 가변설치, 2022

경북 성주에 위치한 전시공간 아트리움 모리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 '#필터(Filter)'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 지구적 환경 위기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용원, 김혜미 작가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풍경을 담아낸다. 그들에게 풍경은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존재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김용원 작가는 급변하는 환경과 시대 속에서 자연의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오랜 시간 인간의 손길에 의해 길들여지고 편의에 맞게 조형된 자연의 풍경 속에 숨겨진 낯선 감각을 드러내보인다.

전시 출품작은 '더 리플렉션 오브 이너사이드(The reflection of inner-side); 요쿨살론(Jokulsarlon)'이라는 대형 설치작업이다. 아이슬란드 요쿨살론의 리서치를 통한 빙하의 연대기를 담고 있는데, 인간의 욕심으로 변해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앞으로의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얘기한다.

김혜미 작가는 자연을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마음 깊은 곳에 머물러 있던 감정을 캔버스에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도부터 올해의 작업까지, 작업 시기에 따라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와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054-933-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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