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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한국계 앤드루 허 "가족 모두가 기다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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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베이징 대회 이어 두 번째 꿈의 무대 출격
"부모님, 내가 출전 안 하는 경기는 한국 응원…이번엔 직접 관전 예정"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한국계 앤드루 허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한국계 앤드루 허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엔 앤드루 허(한국명 허재영)와 브랜던 김, 유니스 리(한국명 이은희) 등 한국계 선수 세 명이 미국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나선다.

이중 앤드루 허는 미국 대표팀 남자 단거리 간판으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앤드루 허는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m 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한국 대표팀에도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앤드루 허는 8일(한국시간) 한국 올림픽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성장한 느낌"이라며 "모든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하는 만큼, 최대한 집중해서 메달 획득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이민자 허덕진 씨와 김혜영 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8살 때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그가 재능을 보이자 아버지인 허덕진 씨는 생계를, 어머니인 김혜영 씨는 훈련 시설이 있는 곳에서 아들 뒷바라지를 하며 기꺼이 희생을 감수했다. 아버지가 있는 필라델피아와 훈련장소인 솔트레이크시티는 약 3,200㎞ 떨어져 있다.

앤드루 허는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부모님은 코로나19 여파로 아들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TV 중계로 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엔 두 부모님이 직접 경기장을 찾는다.

앤드루 허는 "부모님이 베이징 대회 때 오시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엔 함께 하게 됐다"며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우리 가족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더 뿌듯해하시지 않겠나'라는 질문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 모두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지냈다"며 "한국 쇼트트랙에 관한 동경도 컸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은 내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에서는 한국을 응원한다"며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면 정말 기뻐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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