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부터 대구경북에 20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대구에서만 2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분간 비 소식은 이어지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겠다.
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구 달성군에 149㎜, 대구 동구에는 112.5㎜의 비가 내렸다. 경북 고령은 196.5㎜, 경주(감포) 134.5㎜, 성주 101.5㎜, 구미 77.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폭우가 내리면서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오전까지 배수지원 4건, 안전조치 17건 등 2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로 빗물에 휩쓸린 토사와 쓰레기 등이 배수구를 막아 도로에 물이 고여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48분쯤 동구 괴전동 208-6번지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배수구를 막은 각종 부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비슷한 시각 상습 침수 구역인 대구 금호강 무태교 인근 도로에서는 5명의 소방 인력이 출동해 물고임 예상지역과 산격 빗물펌프장을 순찰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때 대구경찰청은 같은날 오전 2시 30분부터 침수우려가 큰 신천동로 양방향 구간 운행을 통제했다. 이어 신천좌안도로, 가천지하자도, 사원교 지하차도와 금호강 인근 금강 잠수교 오목잠수교 등 총 13곳을 통제했다.
대구경북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는 비가 차츰 그치면서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모두 해제됐다. 다만 비소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새벽까지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은 20~80㎜의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은 최대 80㎜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경북중·북부지역은 20~60㎜, 울릉도·독도는 20~6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후 오전부터 저녁사이에는 5~60㎜의 소나기 소식도 있다.
수요일인 6일에도 새벽부터 저녁사이 경북중·북부에 10~50㎜의 비가 내리겠고, 오후부터는 대구와 경북남부에 5~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 소식이 연달아 예보됐지만,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20~24℃, 최고 29~3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고 전망했다. 비 소식으로 날씨가 습해져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대구경북은 비가 그친 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지역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5일 낮 최고기온은 30~36도, 6일과 7일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으니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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