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역사의 부름에 응답할 때

권광택 도의원, 도정질문서 육사 이전 강력 제안
호국정신 계승·국가균형발전 실현해야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경북도의회 제공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경북도의회 제공

광복 80주년(15일)을 앞두고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의 안동 이전 필요성이 지역사회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권광택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선두에서 안동 육사 이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앞서 지난 6월 도정질문을 통해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은 단순한 지역 유치를 넘어, 국가 정체성과 안보의 미래를 새롭게 세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육사 안동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육사 이전의 이유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들었다. 안동은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고향이자, 그가 전 재산을 털어 세운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적 뿌리가 있는 곳이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군 장교를 길러냈고, 이는 곧 오늘날 육군사관학교의 기원이 됐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육사가 뿌리를 따라 안동으로 돌아오는 것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역사의 복원이자 호국정신의 계승"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독립유공자 통계에 따르면 전국 1만8천258명 가운데 경북이 2천522명으로 가장 많고, 그중 안동은 392명을 배출해 전국 시·군·구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안동이 민족정기와 호국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정책적 필요성도 제기됐다. 권 위원장은 "공군사관학교는 청주,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는 것처럼 육군사관학교도 지방 이전을 통한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공약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효과도 주목된다. 권 위원장에 따르면 육사 생도 1천200여명, 교수 및 군 관계자 3천여명, 그 가족까지 합하면 1만명 이상의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권광택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은 과거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며, 국가 안보의 미래를 설계하는 위대한 전환"이라며 "역사의 부름에 응답할 시간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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