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관세 수입이 290억달러(약 40조1천600억원)를 넘어서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수입 증가세와 함께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급등하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관세 수입이 29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 누적 관세 수입은 1천520억달러(약 210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4월 174억달러였던 관세 수입은 5월 239억달러, 6월 280억달러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며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관세 정책 시행 시점은 당초 이달 1일이었으나,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행정 준비 시간을 고려해 연기된 것으로 백악관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관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향후 10년간 누적 관세 수입이 2조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재정 확보 수단으로 관세의 세수 기여 효과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관세는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값비싼 외식 대신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이나 할인 쿠폰 사용으로 소비 패턴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폴레, 크로거, 프록터앤드갬블(P&G) 등 기업 경영진은 "고객들이 지출을 줄이거나 경제적 불안감에 소비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내 간식류 매출이 줄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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