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일 오전 출근길 비상... '시간당 70㎜' 돌풍 동반한 집중호우

18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캠퍼스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캠퍼스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중부 지방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50㎜ 안팎의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5일 기상청은 "6일 새벽부터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를 시작으로 오전 중에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강수가 확대될 것"이라며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함께 매우 강하게 쏟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 후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형성돼 6~7일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수 지역도 남하할 전망이다.

이번 비는 6일 새벽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에서 시작돼 오전 중에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대부분 지역은 6일 밤 무렵 비가 그치겠지만,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 일부는 7일 아침까지, 제주도는 7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6∼7일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서울·인천·경기서부·서해5도·경기동부 30~100㎜(많은 곳 경기 북서부·동부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100㎜(최대 150㎜ 이상) △강원 동해안 10~40㎜ △대전·세종·충남·충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 30~80㎜(일부 전남 해안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30~80㎜(부산, 울산, 경남 최대 100㎜ 이상) △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20~60㎜(많은 곳 산지 80㎜ 이상).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충청권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대가 정체하는 지역에는 짧은 시간 내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온은 전국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 분포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대야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관리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관계 기관에 긴급 지시 사항을 전달하며 "내일 새벽과 아침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하천·계곡에 머무는 행락객이나 야영객들에게 위험 기상 상황과 대피 필요성을 미리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윤 본부장은 "집중 호우 피해 지역은 예찰과 점검을 강화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재해 우려 지역과 시설에 대해서는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철저히 시행하라"며 "위험 기상 시 외출 자제, 침수 도로 회피, 배수로 점검 자제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 구간이나 우회 도로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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