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당국은 추가 예비력을 확보해둔 만큼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달하더라도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최대 전력수요는 둘째 주(11~17일)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당국은 이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기가와트)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전력(97.1GW)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전력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평균 최대전력은 85GW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 2022년 7월(82GW)을 뛰어넘었다. 전력당국은 올해 7월 전력 최대수요가 96.8GW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른 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둘째 주부터 전력수요가 치솟은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은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대구경북 평균 기온은 26.9도(℃)로 평년보다 2.4도, 지난해보다는 0.5도 높았다. 폭염일수는 한 달의 절반이 넘는 15.7일로 평년치를 9.5일 상회하며 역대 세 번째에 올랐다.
이번 달 기온도 평년(24.6~25.6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력당국은 주간 전력수요가 이달 둘째 주 정점을 찍고 셋째 주 95.2GW, 넷째 주 93.5GW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공급 예비력은 16.5~27.4GW, 예비율(최대 전력수요 대비 예비전력 비율)은 19~37.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 예비율이 10% 이상이면 안정적 상황으로 판단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전력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한국전력은 다음 달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급 비상 시에는 단계별 조치 사항에 따라 ▷한전에서 고객 건물의 냉난방 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고객 냉방기기 원격제어' ▷한전 요청에 따라 전력 부하를 감축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긴급절전 수요조정제도' 등 방안을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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