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창의지식개발' 연구소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무지개연구소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이다. 무인 항공기(드론)에 탑재되는 지능형 컴퓨터와 그 드론을 지상에서 조종·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2022년부터는 경산에 있는 공장에서 직접 드론을 제작해 판매까지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두뇌 컴퓨터를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이 강점이다.
만 29세였던 2015년 창업을 결심한 김용덕(39) 대표는 군 장교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공학자다. 경북대 사이버정보보안 담당과 민간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도 근무했다.
무지개연구소는 최근 산림청의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드론 개발 사업과 대구시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기반 구축사업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산불진화 드론 개발 사업은 최근 대구를 비롯한 경북·경남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응하고자, 긴급 추경 예산으로 반영된 재난 대응형 연구개발 과제다. 드론 관련 예산은 40억원이고 무지개연구소가 담당한다.
초기 산불 감시와 진화에 특화된 산불진화용 드론은 기존 CCTV 감시 체제와 헬기 중심 대응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축구장 10개 면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작은 연기라도 발견할 경우 곧바로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이를 알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만든다.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무지개연구소는 실증 테스트와 고도화를 거쳐 내년 연말까지 산불진화 현장을 누비는 드론을 산림청에 납품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CCTV로 연기를 감지했을 때는 이미 초기 대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드론을 활용할 경우 헬기 운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줄일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무지개연구소는 대구경북의 산업 생태계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기존에 산업용 모터를 제조하던 기업을 인수합병해 드론 부품 제조기업으로 탈바꿈시켰고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화물운반용 드론 기체 개발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드론 같은 미래 산업을 바꿀 표준화된 첨단 기계가 상용화되면 생산을 위한 외주, 가공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이는 대구경북에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부품기업이 UAM과 드론 부품 제조기업으로 혁신할 수 있는 계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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