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카, 쓔페르, 촉 귀젤, 사랑해요 코레!~~"
지난 23일(현지시각) 저녁 7시 30분, 따가운 햇살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튀르키예 부르사 최대 쇼핑몰인 '이네괼 AVM' 중앙 광장은 한류 문화 한마당으로 들썩거렸다.
이날은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리예술단'이 튀르키예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로부터 초청돼 특별한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 선보인 것.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가 준비한 '한국-튀르키예 문화·예술의 동행'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리예술단 공연에 관객들을 '굉장하다' '슈퍼! 멋져', '정말 예쁘다' 등의 찬사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아리예술단은 김나영 단장 겸 예술감독의 독무 '태평무'를 시작으로, 단원들이 함께한 '흥취', 홍은종 수석 무용수의 '부채춤', 모든 단원들이 참여한 '평화의 아리랑' 등 한국의 우수한 전통춤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한국 무용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소리에 매료됐으며, 귀에 익은 '아리랑'이 연주되면서 현장은 마치 한류문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나영 단장이 튀르키예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통 민요인 '부르사의 자잘한 돌들'이라는 음악에 맞춰 창작한 무용 '부르사의 추억'을 선보일 때는 박수와 함성이 공연 내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빠띠 감독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무용과 아리예술단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아리랑' 경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안동에서 펼쳐지는 '탈춤축제'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30여분 정도에 그친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아리예술단 단원들과 앞다퉈 기념 촬영을 하면서 서투르지만 한국말로 '사랑해요', '고마워요' 등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네괼 예술학교에서 힙합을 전공하는 타르쿠스오올 양은 "TV나 SNS로만 보던 한국 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경험은 제 인생에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선율의 춤사위가 힙합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감동스러워 했다.
광장 한편에서 피규어를 판매하고 있는 유슈프 체이훈씨는 "튀르키예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중소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날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해 '뮤직비디오'로 제작, 양국의 문화 교류를 기념하기로 했다.
아리예술단은 이번 방문길에 다양한 문화 탐방, 공식 방문 일정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 깊이 교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22일 퀴르키예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야당의 이네괼 지구당위원회를 찾아 양국의 우의와 문화적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남은 방문 기간 동안에도 이네괼 시 박물관, 오일랏 동굴, 오일랏 폭포 등 튀르키예 부르사 지역의 자연과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며 터키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아리예술단은 25일 이네괼 지역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아리랑' 등을 선보이고,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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