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발주하고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이하 농어촌공사)가 공기업위탁사업으로 추진한 물야저수지 둘레길 데크로드 공사가 준공된 지 3개월 만에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월 사업비 23억여원을 들여 봉화읍 물야저수지 둘레길 4.2km 구간 중 742m 구간에 데크로드를 조성하는 친환경 웰니스 관광자원화(이하 V로드) 사업에 착수, 지난 5월 완공했다.
이 V로드는 봉화군이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 오전약수관광지와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을 연계하는 관광자원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설치 3개월 만에 데크 흔들림 등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설치된 지 3개월 만에 데크 울타리는 삐걱삐걱 소리와 흔들림 현상이 심각하다. 데크 기초공사에 사용된 철 구조물은 용접 부분을 그대로 방치해 놓아 녹이 슬어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장이 이 지경인데도 어떻게 준공검사를 통과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데크 난간 울타리 기둥재와 가로재를 연결하는 브래킷이 고정되지 않아 상하, 좌우로 흔들렸고 설계에 없는 나사못을 천년 목재 데크 고정용으로 사용했다.
또 목제 데크 하부 고정장치인 안연도 각관(멍에, 동바리, 장선)을 연결하는 용접 부위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벌겋게 녹이 슨 채 방치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한 데크 업자는 "성능인증(특허)이나 조달우수제품을 통해 계약한 공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사 관리감독 부실이 낳은 결과다. 이 상태에서 준공 검사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 관계자는 "시공 과정에 잘하라고 수차례 이야기 해 시정조치를 했다"며 "잘못된 부분은 조속히 재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를 위탁한 봉화군 관계자는 "완벽하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인수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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