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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전쟁 현실화…대구지역 상장사 영업익 7.1%↓

대구상공회의소 지역 상장사 실적 분석 결과
흑자 기업은 줄고 적자 기업 비중은 확대

대구상공회의소. 매일신문DB
대구상공회의소. 매일신문DB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미국발(發) 관세전쟁의 여파가 현실화되면서 올 상반기 대구지역 상장사 실적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상장법인 50곳(코스피 19곳, 코스닥 31곳)을 대상으로 재무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지역 상장법인 매출액은 37조509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대비 0.3%(1천27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9천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1천468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천861억원으로 28.0%(3천453억원)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10.1%↑) ▷제조업(1.8%↑) ▷전기가스업(0.3↑)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15.8%↓) ▷유통업(1.4%↓) ▷금융업(1.0%↓)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38곳)의 경우 ▷전자·전자·반도체(25.3%↑) ▷의료·바이오(16.1%↑) ▷자동차부품(4.5%↑) 업종의 매출은 늘었으나 ▷섬유(34.0%↓) ▷2차전지(20.9%↓) ▷소재·화학(3.3%↓)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26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 영업이익 증가 기업은 전체의 36%인 18곳에 불과했고 감소한 기업은 이보다 훨씬 많은 32곳이었다. 당기순이익 증가 기업은 19곳인 반면 61%(31곳)는 감소했다.

또 당기순이익 흑자 기업은 29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개사 감소했다. 흑자 지속기업은 29곳, 흑자 전환기업은 1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적자 지속기업은 13곳, 적자 전환기업은 8곳이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상위 기업은 2024년 상반기와 동일하게 한국가스공사(20조3천628억원), ㈜iM금융지주(4조1천69억원), 에스엘㈜(2조5천284억원)이 차지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이 대구지역 상장법인 전체 상반기 매출액의 86.8%를 차지했다.

상반기 매출액 1조 이상 기업은 3곳이었다. 1천억원 이상 기업은 27곳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 상반기 매출액 12위였던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관세 정책을 비롯한 각종 대내외 환경 악화로 인한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이 실적 악화로 나타난 것 같다"며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재도약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입법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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